손흥민-이강인 불화설 보도 3일 전…"둘이 대판 싸웠다, 팀 분위기 개판" 누리꾼 글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망)이 다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 사흘 전 한 누리꾼이 "둘이 대판 싸웠다"고 적은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1일 A씨는 한 네이버 카페에 '요르단전 전날에 손흥민, 이강인 둘이서 대판 싸웠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요르단전에 갑자기 손흥민이 손가락에 테이핑하고 등장했다. 이전에는 전혀 없었다. 그 이유가 이강인과 싸워서라고 한다. 주변 지인이 대표팀 관련 스태프라 확실한 정보인데 듣고도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이강인은 예전부터 자기는 국가대표 안 뽑혀도 상관없는 듯한 태도로 팀 내에서는 골칫덩이였는데 요르단전 전날에 손흥민을 크게 거슬리게 해서 결국 직접적으로 충돌했다고 한다. 대여섯명이 달라붙을 정도로 크게 싸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이 직접적으로 손흥민에게 준 패스는 단 3회. 팀 내 분위기도 개판"이라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이 말이 진짜라면, 최측근이 한 말이기에 진짜겠지만 클린스만 감독이라는 존재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평가받는 이강인의 태도가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되겠다"고 썼다.
동시에 "현재 관련 소식이 전혀 안 나오고 있기에 이 글도 잠시 후에 지우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손흥민은 일부 젊은 선수들이 경기 전날 탁구를 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자리를 뜬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팀 결속이 중요한 시점에서 개별 행동을 하는 것이 캡틴 입장에서 좋지 않게 보였다.
이로 인해 다툼이 벌어졌고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자, 이강인도 곧바로 주먹질하며 반격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 같은 내부 분열 사실을 인정했으며, 당사자인 이강인도 14일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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