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텀블러, 납 검출→스탠리 "바닥 단열재 밀폐용, 안심해도 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한 마트에 스탠리 텀블러가 진열되어있다. 옆에는 '우리 고객을 더 잘 모시기 위해: 스탠리 퀜처 텀블러 구매는 1인당 20개로 제한합니다'라는 내용의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2024.01.24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텀블러계의 벤츠로 불리면서 MZ세대의 필수 아이템(잇템)으로 인기몰이 중인 스탠리 텀블러에서 발암물질인 '납'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스탠리 텀블러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영상이 여러 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관련 영상은 납과 접촉하면 색이 변하는 용액을 면봉 끝에 묻힌 뒤 텀블러 바닥에 여러 번 문지르자, 면봉 색깔이 붉게 바뀌는 내용이다.

납은 2A 등급 발암물질로 독성이 있는 중금속으로 과잉 축적될 경우 신경계 장애와 빈혈, 변비, 복통을 유발하고 소아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과잉행동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납이 특히 위험한 건 체내로 흡수되면 다른 중금속보다 배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에 스탠리 측은 해명에 나서 "제품 바닥에 있는 진공 단열재를 밀폐하기 위해 업계 표준 입자(pellet)를 사용했다"며 "그 밀폐 재료에 납이 일부 포함돼 있다"고 했다.

또 "일단 밀폐되면 바닥표면은 내구성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여 있기에 음료 또는 소비자와 접촉하는 일은 없다"며 안심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에선 스탠리 텀블러 인기가 치솟아 업체 측이 '1인당 구매한도 제한'조치까지 내리는가 하면 '싹쓸이' 도둑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