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코로나19 백신 맞으니 중증화율 '뚝'

델타 변이 우세화 시기엔 미접종군 대비 6분의1로 급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세화 시기별 미접종군 등의 중증도와 백신접종군의 중증도. (질병청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우리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이 중증화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접종자에 비해 접종자의 중증화율이 많게는 6분의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과 맞지 않은 사람들의 중증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BMC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021년 3월부터 같은해 6월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차 감염자의 중증화율(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분율)은 2.12%, 치명률(사망자 분율)은 0.6%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가 우세했던 시기(2021년 7~12월)에는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이 5.51%, 치명률이 2.49%였고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2022년 1~6월)에는 중증화율 0.94%, 치명률 0.63%로 분석됐다.

반면 예방접종을 한 경우 중증화율은 델타 우세화 시기엔 미접종군 대비 6분의1,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엔 3분의1로 감소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중증도를 증가시킨다고 하더라도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몰로 중증도가 올라갔음에도 백신접종자는 중증도 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백신을 접종하면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6일부터 설명절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해외여행, 가족모임, 시설 면회 등이 잦은 설 명절을 맞이하기 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