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사고 예방…"운전자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도로 살얼음(Black Ice) 교통사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실제 도로 살얼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면밀히 살피고 민·관이 함께 인명피해 개선점을 찾고자 마련됐다. 교통·기상 민간 전문가와 국토교통부·경찰청 등 관련 기관이 참석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18년~2022년) 동안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4609건, 사상자는 7835명(사망 107, 부상 7728) 발생했다. 특히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 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 1.5명보다 높았다.

먼저 기상청, 한국도로공사, 행안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사례와 문제점,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전자의 마음가짐과 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부처 간 협업으로 위험성이 높은 결빙 취약구간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로 기상 관측망 확충, 안전시설물 구축 등 다방면에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스노체인 등 월동용품을 구비하고 부동액과 축전지, 윤활유, 타이어 마모 등 자동차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이어는 계절에 맞는 겨울용을 장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량 운행 전에는 기상 상태·도로 상황을 사전에 확인하고 도로 결빙이 발생하기 쉬운 다리 위, 고가도로, 터널‧지하차도, 급커브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특히 빙판길에서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도로 살얼음 사고는 예방과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사각지대, 잠재적 위험, 보완 사항을 꼼꼼히 살펴 실효성 높은 예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