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뇌물수수·수사무마 의혹' 서울경찰청 간부 조사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경찰 간부의 억대 뇌물 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을 불러 처음으로 조사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송창진)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전 서울청 금수대 계장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공수처는 2022년 이상영 전 대우산업개발 회장 등의 분식회계 사건 수사 무마를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서울청 소속 김모 경무관이 A계장에게 연락해 수사 무마를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계장은 당시 서울청 금수대에서 이 전 회장 사건의 수사 책임자를 맡았다. A계장은 2019년 무렵 김 경무관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공수처는 앞서 지난해 2월 김 경무관의 자택과 서울청 사무실, 대우산업개발 등을 압수수색했고 A계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김 경무관의 구속영장을 두 번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이 전 회장은 1400억원대 분식회계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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