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한라산 입장권 34만9천원에 팝니다…경찰 수사 착수

하루탐방 인원 제한에 수요 몰려…무료 입장권이 100만원까지

2018년 무술년 첫 날인 1일 제주 한라산 백록담에서 해맞이객들이 운해위로 떠오르는 무술년 첫 해돋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제주도는 한라산 보호를 위해 한라산 정상 등반인원을 코스별로 제한하고 있다.

사전예약한 사람만이 무료로 제공되는 QR코드를 통해 본인 인증을 받은 후 산을 오를 수 있는 가운데 1월1일 해맞이 입장권의 경우 '100만원에 사겠다'는 이까지 등장할 정도로 희귀템으로 유명하다.

올해도 이런 현상이 벌어져 모 중고 거래 사이트에 '1월 1일 한라산 야간 산행 예약 QR코드를 34만9000원에 양도하겠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의 제보를 받은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가 '탐방 예약권 판매 글에 대한 형사 처벌이 가능한지 검토해달라'는 진정서를 최근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제주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

제주도는 한라산 보호를 위해 2020년부터 '성판악 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 등 한라산 등반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한라산 등반을 원하는 이에게는 탐방 날짜와 개인정보 등을 인식하는 QR코드가 발급되며 탐방로 입구에서 QR코드와 신분증을 대조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한 후 입산시킨다.

한라산 등반객들은 하산 후 키오스크(성판악 코스 2대, 관음사 코스 1대)를 통해 '한라산 등반 인정서'를 받는데 이 역시 희귀템으로 인기가 높다.

이런 까닭에 2022년 말엔 '새해맞이 한라산 탐방권을 100만원에 사겠다'는 글까지 등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