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공식 SNS에 '일본해' 표기…서경덕 "오타니도 안 썼는데" 분노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한국 문화 알림이 겸 지킴이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LA 다저스의 '일본해' 표기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8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해부터 '동해'(East Sea)에 관한 논란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며칠 전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가 한국 관광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 큰 논란이 됐고, 이후 '동해'를 병기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서 교수는 "또한 지난 5일 미국 LA 다저스 구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팀의 간판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일본 지진 피해 지역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이때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를 사용해 많은 LA 다저스 한인 팬들이 분노하며 제보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일본에서 지진이 났고, 팀의 간판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인이라고 하더라도 '동해'와의 병기도 아닌 일본 정부에서 주장하는 '일본해'만 표기한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데 오타니 쇼헤이는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똑같은 소식을 일본어로 올렸는데 '일본해'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비교해 LA 다저스에 아쉬움을 표했다.
서 교수는 LA 다저스 구단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히며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주최한 메이저리그(MLB)도 홈페이지 지도에 '일본해'를 표기했다가 한국 측의 항의를 받고 삭제한 일이 있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LA 다저스와 구겐하임 베이스볼은 레이와 6년(2024) 노토반도 지진을 응원하며 100만달러(약 13억1530만원)를 기부해 개인적으로 기부하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와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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