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기후동행카드+한강'으로 서울 매력 끌어올린다[전망 2024]

민선8기 3년차 '매력 서울' 방점…약자 동행 지속
기후동행카드 승부수…한강르네상스2.0 가시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후동행카드 도입 시행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선 8기 3년 차인 2024년 '매력 도시 서울'을 본궤도에 올린다. 기후동행카드라는 교통 혁신에 승부를 건 가운데 한강 르네상스2.0 사업 가시화로 '100년 서울'의 새판을 짠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1월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 상반기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하반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무제한 카드다.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6만2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있어 기후 위기의 대안으로 꼽힌다.

여기에 인천시와 김포시가 동참하면서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K패스, 경기도의 더경기패스보다 교통 민생 이슈를 선점하게 됐다. 아침 출근길 직접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 노선도 경기 남부부터 경기 북부까지 6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

오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양대 축으로 '약자와의 동행'과 '매력도시 서울'을 세웠다. 새해엔 동행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을 관광객 3000만명이 찾는 매력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무게추를 더 실을 계획이다. 뉴욕과 도쿄에 밀려 현재 7위인 도시 경쟁력(글로벌 파워 도시지수)을 5위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열린 ‘2023 한강 르네상스 페스티벌 아쿠아슬론 대회’ 개인전 챌린지 코스에 선수로 참가해 5㎞ 달리기를 하고 있다. 2023.10.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를 위해선 경제는 물론 관광과 문화 등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서울만의 콘텐츠 성장을 위한 기반 확보에 오 시장이 역점을 둔 '한강르네상스2.0'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강르네상스2.0은 런던의 템스강, 파리 센강보다 길고 넓어 자원이 풍부하나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에 대한 고민을 계기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한강르네상스2.0의 핵심 중 하나는 수상교통 활성화다. 교통 체증이 없는 강 위에 수상버스를 띄우는 '리버버스'가 그 역할을 하게 된다. 새해 9월 운영 예정인 리버버스를 이용하면 30분 만에 김포(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이동할 수 있다. 앞선 기후동행카드 이용 대상에 리버버스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한강 주변에 디자인과 스카이라인도 순차적으로 개선한다. 한강치안센터의 디자인까지 주변 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게 바꿀 정도로 전방위 '대개조'다. 그밖에 여의도 서울항과 하늘공원 대관람차 '서울링' 조성 방안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웹툰과 e스포츠 등 창조산업 핵심분야는 서울 경쟁력 제고의 또 다른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8년까지 남산과 상암, 목동, 충무로에 창조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6곳을 16만7000㎡ 규모로 조성한다.

오 시장은 서울의 매력이 높아지면 각종 산업의 활황에 이어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까지 사회적 계층 전반에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한 해 동안 공을 들인 하후상박형 '안심소득'과 쪽방촌 동행식당 등 '약자와의 동행' 정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