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당한 딸' 엄마 "JMS가 건강검진한 것, 어릴 때 나도 받았다" 호통

정명석 같은 날 여신도 100명 불러 '뼈 맞춘다'며 주물럭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는 정명석 JMS총재가 여성 신도에게 성폭력을 행사하면서 한 말을 그대로 들려줬다. (넷플릭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명석(78)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100여명의 여성신도들을 추행하는 등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정 총재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어린 딸의 하소연에 JMS신도인 어머니는 "건강검진해 주신 것이다. 나도 젊었을 때 건강검진받았다"며 입단속까지 시켰다.

이러한 사실은 JMS피해자 모임인 '엑소더스'를 이끌며 반JMS운동을 펼쳐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26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밝힌 내용이다.

김 교수는 지난 22일 정명석 총재가 여신도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은 일에 대해 "이제 겨우 1심 판결이 선고된 것이다. 추가로 고소한 피해자들이 18명 있다"며 정 총재가 감옥에서 형기를 마칠 수 있도록 오래오래 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가로 고소한 18명과 관련해 김 교수는 "그중 미성년자 시절에 피해 입은 세 사람이 고소한 사건이 최근 검찰로 송치됐다. 조만간 기소돼 1심 재판이 시작할 것 같다"고 했다.

3명의 피해상황에 대해선 "2023년 12월 현재도 3명 중 일부는 미성년자다"면서 "그들 세사람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

이어 "대둔산 호텔엔 정명석을 위한 특정 호실이 있다. 거기서 3명의 피해자가 같은날 피해를 입었다"며 "그들은 '그날 저녁 정명석을 면담한 여신도가 100명이 넘고 200명 가까이 된다. 그 사람들 전부 다 피해 입었을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3명의 피해 여성들에 따르면) 줄줄이 여자들이 그 방에 들어가면 (정 총재가) '병 검사해 준다', '뼈를 맞춰주겠다'며 여신도들 몸에 손을 댔다고 하더라"고 했다.

진행자가 "한두 사람을 짧은 기간 속일 수는 있지만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데 그 많은 다수가 죄상이 드러나 있는 사람을 믿고 따르고 자신의 마음과 돈을 다 바치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고 하자 김 교수는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추가 고소인 중에 1명은 부모님이 모두 JMS 신도로 피해 여성이 부모에게 '정명석에게 성 피해를 입었다'고 하자 어머니 말이 '나도 젊은 시절에 선생님이 건강검진해주셨다. 그런데 너는 왜 그걸 건강검진으로 못 받아들이고 평지풍파를 일으키려고 하냐' '고소해서 하늘 앞에서 죄를 짓는 그런 짓 하지 마라'고 했다"며 "이렇게 말하는 부모를 이해할 수 있는가, 거리에 나와서 시위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런 신도들도 많이 있다"라며 일반적 관점에선 깊숙이 빠진 사람들을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교수는 현재 JMS가 유튜브 광고를 통해 세력확장과 정명석 구명활동을 하고 있고 "JMS를 비판하는 유튜버는 JMS 신도들이 집단으로 신고하는 바람에 계정이 폭파됐다"며 " 유튜브를 이용해서 성폭행 피해자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는데도 유튜브가 전혀 처리를 안 하더라"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