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JMS' 김도형 "칼로 썬다' 협박받아…아내 직장까지 찾아가 '남편 말려' 위협"

교세 줄어든 JMS…신도들 선동하며 결속 다짐
JMS 간부, '나는 신이다' PD 뒷조사 의뢰 확인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사실을 전했다.

김도형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 총재의 실체를 고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송 이후 달라진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교회가 방송 이후로 줄어든 건 사실이다. 상당히 줄어들었는데 계속 신도들을 선동하면서 정명석이 억울하게 처벌받았다고 선전하면서 신도들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낱낱이 범죄 행각이 다 공개가 됐는데도 여전히 믿고 있는 신도들이 있냐"는 질문에는 "있다. 심지어 제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다 조작한 거라고 유튜브에서 JMS 신도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이 비난을 하고 메이플(피해자 중 한 명)도 합의금을 뜯어내기 위해서 녹음 파일을 조작한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런 식으로 신도들을 속여서 ATM 기계로 취급한다"며 "최근 밝혀진 건 JMS 간부가 심부름센터, 사설탐정에게 돈을 주고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PD의 뒷조사를 해달라고 의뢰를 했다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PD님의 가족들은 경찰이 신변보호를 하고 있고, 정명석을 수사하는 충남경찰청의 수사관을 뒷조사해달라고 심부름센터에 의뢰를 한 게 밝혀졌다"고 전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갈무리)

김 교수는 자신을 비롯해 가족들도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에는 저희 집사람 직장에 신도들이 찾아와서 당신 남편을 말려라, 그러지 않으면 우리도 참지 않겠다는 협박성 편지까지 놓고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 방송사 홈페이지에 '김도형을 칼로 썰어버리겠다' 이런 협박글이 많이 올라왔다. 지금 제가 차고 있는 스마트워치도 경찰에서 지급한 거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1심 재판부는 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씨에 대해 징역 23년형을 선고했다. 또 15년간 위지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간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2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에 정씨 측은 대전지법 형사12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을 성폭행·추행한 사실이 없고 본인을 재림예수 등 신적인 존재라 자칭한 사실이 없으며,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며 "형도 대법원 양형 기준에서 벗어나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