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교수 "정명석 만수무강토록 제가 옥바라지…형기 마치고 황천길로"

여신도 성폭행 JMS,징역 23년형…만기출소시 101살
18명이 또 고소, 형기 전 죽으면 다른 죄 응징 못해

JMS피해자 모임인 '엑소더스'를 운영했던 김도형 단국대 교수. (KB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명석(78)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외국인 여성신도 2명 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양형기준 상한선 19년 3개월을 뛰어넘는 이례적 중형으로 만기출소 시 그의 나이는 101살이다.

지난 22일 선고 후 JMS피해자 모임이자 반JMS단체인 '엑소더스'를 이끌었던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정명석이 형기를 다 채울 수 있도록 무병장수하길 바란다"고 말해 화제를 뿌린 바 있다.

26일 김 교수는 이러한 자신의 말을 번복했다.

김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78세인 정명석이 형기를 다 마치려면 무병장수로는 부족하고 만수무강해야 한다"며 "옥바라지하는 제가 무병장수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정 총재가 무병장수 아닌 만수무강하라고 기원했다.

그 이유에 대해 "피해자 3명에 대한 사건의 징역을 마치려면 101살이 돼야 한다. 18명의 피해자가 다시 고소, 그 사건마저 징역이 선고되면 최소 징역 50년은 넘을 것 같다"라는 점을 든 김 교수는 "징역을 다 마치고 황천길로 가야지 중간에 외상으로 갈 수는 없다"고 정 총재가 감옥에서 깊고도 길게 죗값을 할 것을 주문했다.

징역 23년형이 떨어진 뒤 피해자들 반응에 대해 김 교수는 "'대체로 만족한다'고 했지만 정확한 마음은 '실망스럽지는 않다'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성신도둘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또 1심 선고를 보기 위해 피해자 중 한명인 홍콩인 "메이플이 이모, 남자친구와 함께 한국으로 입국했다"며 "선고 뒤 탈퇴 신도들 한 30명 정도가 파티를 열어주고 메이플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정명석측으로부터 "'경찰에 가서 거짓말을 해라'고 정명석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은 독일 여신도가 가서 거짓말을 한 뒤 양심에 거리낌을 느껴 '나 거짓말하기 싫다. 당신이 진실을 얘기해라. 계속 그러면 나도 고소하겠다'고 정명석에게 말했다"라는 새로운 사실도 전했다.

한편 현재 JMS교세에 대해 김 교수는 "넷플릭스 방송 이후로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계속 신도들을 선동해 '정명석이 억울하게 처벌받았다'고 선전하면서 결속을 다지고 있다"고 했다.

또 정명석 총재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기독교복음선교회 대표를 자신의 친동생으로 바꿔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JMS측이 자신과 넷플리스 다큐 '나는 신이다'를 만든 MBC 조성현 PD에게 신변 위협을 가해 경찰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며 최근엔 조 PD와 정 총재를 조사한 충남경찰청 수사관의 뒷조사를 사설탐정에 의뢰한 사실도 있다고 JMS 측 움직임을 설명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