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빙판길 연쇄 추돌사고…서해안고속도로 1명 심정지

새벽 당진서 버스·화물차 등 10여대 눈길 연쇄추돌
출근길 최강 한파…철원 영하 24도·서울 영하 15도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0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유리창이 외풍을 막기 위해 비닐에 둘러싸여 있다. 2023.12.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충남=뉴스1) 정연주 김낙희 기자 = 21일 출근길 한파와 함께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곳곳에서 빙판길 연쇄 추돌사고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무안광주고속도로(나주)와 호남고속도로(정읍), 서해안고속도로(당진)에서 연쇄 교통사고가 집계됐다.

이날 오전 3시30분께 당진 초대리 부근 서해안고속도로 내 서울 방향에서 버스와 화물차 등 차량 10여 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3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 버스는 사고 당시 인천공항으로 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25톤 카고트럭을 들이받으면서 연쇄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2시10분께에는 서천 서해안고속도로 내 목포 방향 춘장IC 인근을 지나던 대형 화물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2시께에는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내 서울 방향 당진IC 인근을 지나던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전날 오후 2시엔 전북 정읍시 호남고속도로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에 앞선 오후 1시30분엔 나주시 문평면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해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수도 계량기 동파는 총 73건으로 서울 26건, 경기 18건, 인천 3권, 강원 13건 등이다.

충남 등 지방도 12개 구간, '인천~백령' 여객선 41개 항로 52척이 통제 중이며 항공기 42편이 결항됐다. 계룡산과 내장산 등 8개 국립공원 159개 탐방로 또한 통제됐다.

중대본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대설과 한파에 따른 중대본 비상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20일 오후 8시 비상2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이번 강추위는 23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출근길 최저 기온은 영하 20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영상 2도로 예상됐다.

24시간 동안 적설량을 보면 충남 태안이 25.5㎝, 충남 서천 21.4㎝, 제주 서귀포 20.9㎝, 전남 함평 19.6㎝ 순이다.

현재 일 최저 기온은 강원 철원이 영하 24.1도, 전북 무주 영하 19.6도, 충남 계룡 영하 16.9도, 경기 포천 영하 16.9도, 서울 영하 15.6도로 집계됐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