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농장 구조견 27마리, 미국서 반려견 된다…한국HSI, 이송 완료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대표 채정아, 이하 한국 HSI)이 개농장에서 구조한 개 27마리를 지난 14일 미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18일 한국HSI에 따르면 지난 3월 18번째로 폐쇄한 충남 아산의 개농장에서 구조한 약 200여 마리의 개들 중 나이가 너무 어려서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던 27마리가 해외 입양을 위해 미국으로 이송됐다.
범블비, 트루디, 브루노 등 새 이름을 갖고 미국에 도착한 27마리의 개들은 워싱턴 D.C. 근교에 위치한 HSI의 치료 및 재활센터에서 반려견의 삶을 준비하게 된다. 건강검진, 치료 및 재활 등 초기 단계가 끝나면 보호소 및 구조 파트너(Rescue partner) 센터로 이송된 후 반려견으로 입양된다.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는 개 식용 금지를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상경 한국HSI 개식용 반대 캠페인 팀장은 "27마리의 개들은 구조되지 않았다면 모두 도살됐거나 추운 겨울 농장의 뜬장에서 태어나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번에 미국으로 떠난 개들은 새 가족을 만나 새 이름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개식용 금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현재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누구도 먹고 싶어하지 않는 고기로 더 이상 개들이 고통을 겪지 않아야 한다"며 "신속히 개 식용 금지 특별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HSI의 '변화를 위한 모델(Models for Change)' 프로그램은 개 농장주들이 고추, 배추 등 농작물 재배 또는 살수차 운영과 같이 보다 인도적이며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업종 전환을 돕고 있다.
한국HSI는 지금까지 18개 개 농장을 영구 폐쇄했다. 2700마리 이상의 개를 구조해 미국, 캐나다, 영국으로 이송했으며 그 중 일부는 국내에서 입양됐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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