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구청 진로체험·생활체육 프로그램 '풍성'

강북구, 6개 대학과 연계 진로교육…중구는 '진로 콘서트'
은평구 생활체육·양천구 줄넘기…구로구 스케이트장 개장

양천구 '겨울방학 건강플러스' 교실에서 학생들이 음악줄넘기를 진행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겨울방학을 맞아 서울 자치구들이 학년이 바뀌는 학생들을 위한 진로 프로그램과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생활 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1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강북구는 겨울방학 동안 고등학생들의 동기부여와 진로체험을 위해 구 내 대학과 연계해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개 대학이 10개 코스를 마련했다.

고려대는 '지속가능한 지구환경과 에너지', '빅데이터 활용', '전기자동차 그리고 시작품 디지털 설계·제작' 코스를 운영한다.

덕성여대는 '상담심리' 진로 체험을 제공하고 삼육대는 '병원진로'·'친환경진로' 탐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신여대는 보건의료 전문가에 대한 간접 체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한성대는 '인공지능과 로봇', 한양대는 '데이터 시각화' 관련 진로 체험을 준비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고등학생들이 대학 교육과정에 참여하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미래 청사진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구는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초 6, 중 3, 고 3 전환기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콘서트를 개최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 '인생에서 고3 겨울방학의 의미' 등 전환기를 앞둔 학생들 삶에 밀접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대화를 나눈다.

지난달 성동고교 3학년 학생 120여명을 대상으로 '스펙을 이기는 나다움에 대하여'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연말까지 5개 초·중학교를 찾아가 강연을 진행한다.

일부 자치구는 겨울 방학동안 신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은평구는 탁구, 요가, 킥복싱, 클라이밍을 가르치는 겨울방학 초·중·고 '생활체육교실'을 연다. 학생 총 144명을 모집하며 전문 강사가 기본기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양천구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겨울방학 건강플러스 교실'를 운영한다.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동전문 체육 강사와 함께 음악줄넘기를 한다.

22일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 구로구 주관의 안양천 어린이 스케이트장이 개장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된 지난해 겨울 14만여명이 몰리는 등 서울 대표 겨울 행사로 자리잡았다. 구로구는 올해 처음 스케이트장을 연다.

서울시 관계자는 "춥고 움직이기 싫을 때 아이스 스케이트와 같은 겨울 스포츠가 즐거움을 느끼며 운동도 자연스레 하도록 해준다"며 "올해도 많은 시민이 방문해 겨울 추위를 녹일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