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수돗물 음용률에 정수기 포함…서울은 어떻게?

서울시, 7일 수돗물 음용률과 신뢰도 토론회 개최
현실적 기준 정립 필요성 제안…제도 개선에 반영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7일 오후 3시 상수도사업본부 5층 대강당에서 '수돗물 음용률과 신뢰도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수돗물 음용률 기준 정립을 위해 학계 전문가와 지자체·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돗물 음용률 관련 최신 조사와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음용률 기준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수돗물 음용률에 대한 국내외 규격화된 정의는 없으나 한국의 경우 환경부 주관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따라 '집에서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 비율'로 정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수돗물 음용에 정수기도 포함하는 등 음용률 조사 방법과 기준이 국가와 도시마다 다양하다. 반면 한국은 먹는 물 이용 대상을 수돗물, 정수기, 먹는 샘물로 구분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현실적인 음용률 기준 정립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수돗물 음용률 관련 연구와 제도 개선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환경부가 실시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수돗물 만족도는 75.2%로 도쿄의 2023년 조사 결과인 66.8%에 비해서도 높으나 음용률은 36.5%로 도쿄의 49.5%보다 낮아 만족도와 음용률 사이에 상대적으로 큰 간극이 있다.

토론회 1부는 '국내외 수돗물 음용률 및 신뢰도'를 주제로 김효일 서울물연구원 전략연구과장, 최한주 한국수자원공사 수석연구원, 구혜경 충남대 교수가 발표한다.

주제 발표 후에는 현인환 단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수돗물 음용률 기준 정립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토론에는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원 소장, 가길현 물방울 연구소장, 김영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차동훈 서울물연구원 미래전략연구센터장이 참여한다.

현인환 교수는 "예전처럼 수돗물을 얼마나 마시는지가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대표할 수 없다"며 "수돗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지표의 개발과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