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숙인 시설에 무료 '아리수 자판기' 설치

350㎖ 병물 아리수 제공…서울시, 타 시설 확대 검토
시설 노숙인들, 기존에 정해진 시간에 줄 서서 물 받아

아리수 자판기.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지난달 17일 노숙인 지원 시설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에 무료 '아리수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폭염대책 기간 쪽방촌 거주민과 노숙인들에게 병물 아리수 10만병을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에 아리수를 보급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무료 자판기는 350㎖ 병물 아리수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자판기 설치로 기존에 줄을 서서 물을 받아야 했던 불편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노숙인들이 기존에 정해진 시간에 물을 받은 것과 달리 원하는 시간에 마음껏 아리수를 마실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자판기의 이용 현황을 살펴 노숙인 시설, 쪽방촌 등 타 취약계층 시설로의 확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는 서울 시민의 '생명수'라는 철학으로 겨울철에도 취약계층에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무료 자판기를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수돗물인 아리수를 필요한 곳에 제공해 동행 서울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