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혼외자 사칭 시절 "낸시랭·김상중 사건 들어…그런 걸 왜 속이냐" 뻔뻔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가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가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그의 연인이었던 전청조의 결혼 발표를 보도한 여성조선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4일 여성조선은 남현희, 전청조의 결혼 보도 발표 전 이 모 실장이라는 사람에게 받은 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이 실장은 '전청조'라는 제목의 메일로 자문자답한 인터뷰 사전 질문지를 보냈다.

매체는 '이 실장'이 사실은 전청조였다면서 "A4용지 4장 분량의 메일을 읽고 나서 '남현희의 신데렐라 스토리 혹은 대국민 사기극이 되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전청조는 자신을 P그룹 회장 아들의 장남이라면서 뉴욕에서 태어나 활동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돌발질문에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묻지 않은 것에도 먼저 얘기를 꺼냈다고. 특히 전청조는 과거 P그룹 혼외자 사칭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P일가 혼외자라고 하니 놀랍진 않더라. 김상중씨, 낸시랭씨 사건 알죠?"라는 질문에 전청조는 "전혀 모르고 살다가 (남)현희한테 들었다. 그런 걸 왜 속이는지, 왜 속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가 8일 밤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전청조, 남현희의 동반 인터뷰 이후 성별 진위 논란이 한창일 때도 전청조의 태도에는 흔들림 없었다는 게 매체의 이야기다.

오히려 전청조는 "하루 이틀 지나면 (상황이) 괜찮아질 거다. 잘 아는 지인들은 (결혼을) 축하한다더라. 이 논란을 한 번에 정리하려면 현희 임신 사실을 밝히고 회장님이랑 동반 인터뷰하는 것뿐이다. 인터뷰 날짜 좀 빨리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남현희는 "솔직히 너무 억울하다. 개인사를 왜 이렇게 왈가왈부하는지. 우리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당당한데 누가 알아주겠냐. 디엠(DM)이 되게 많이 온다. 제가 전청조한테 속고 있는 거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다"고 속상해했다.

하지만 이후 전청조의 성별, 재벌가 혼외자 사칭, 사기 전과 의혹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면서 그는 지난달 31일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전청조로 인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수만 총 30명, 피해 액수는 약 3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