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 시작한 서울대공원…동물 건강관리·식물 보온 착수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대공원은 겨울철 동식물과 관람객 안전을 위해 동물 건강관리, 식물 보온조치 등 월동 준비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겨울철 동물에게 발생 우려가 높은 호흡기 질병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동물사 내실의 주기적인 청소와 환기,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사육사 개인위생을 강화해 전염병으로 인한 동물 질병을 예방하고 있다.

특히 AI 등 가축전염병의 동물원 내 유입 차단을 위해 특별방역체제를 운영 중이있다. 추운 날씨로 인한 영향을 최대한 받지 않도록 동물 온돌방석과 방풍막, 동물 쉘터 열등 등 동물보온장비도 설치했다.

겨울이 본격 시작되기 전인 11월까지는 녹지대 월동대책도 마칠 계획이다.

수피가 약한 배롱나무 등에는 옷을 입혀 보온처리하고, 소나무는 눈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통해 나무 수형을 다듬으며, 추위에 약한 야외화분은 재배온실로 옮겨 추위를 피하도록 하고 있다.

따뜻한 지역에서 온 식물들이 있는 서울대공원 식물원의 식충식물, 열대식물, 사막 식물을 위한 난방 가동도 시작했다. 여기에 비료 시비, 전지작업 등 겨울나기를 위한 식물생육 관리에도 매진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은 4만5000주에 달하는 장미의 동절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곳곳에 방풍벽을 설치하고, 2000㎡의 작약화단, 전시화단 등은 우드칩과 볏짚으로 보온 효과를 높이고 있다.

산림욕장 등 주요 등산로는 정비를 마치고 상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등산객들의 미끄럼 방지를 위해 등산로 입구에 고사목으로 만든 나무지팡이 100여개를 자체 제작·비치하여 시민들에게 제공 중이다.

한파, 폭설 등에 대비해 내년 3월15일까지는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집중적인 폭설 시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장비·제설자재를 확충하고, 24시간 상황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폭설 등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화장실 등에는 시설물 동파 방지를 위한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건조한 계절의 산불방지를 위해 다음달 15일까지는 24시간 산불방지 종합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서울대공원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산불진화대를 편성해 주·야간 진화대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화장비를 점검하고 화재취약 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