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여실장 '허세 카톡'이 발단…"지디가 찾아와 놀았다, 몰카도"
연예인 방문 때마다 지인에 "○○왔다" 10여명 거론
마약 못 끊고 돈줄 찾다가 이선균 협박해 3억 갈취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의 마약 투약 혐의 배경이 된 유흥업소 여실장의 채팅 내용이 공개됐다.
2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지디)이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K씨의 자랑질에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디스패치는 유흥업소 여실장이 지디와 관련 지인과 나눈 채팅 내용을 공개했다.
K씨는 지인에게 "지디(지드래곤)가 나를 찾아와서 놀았다. 일행들의 휴대폰을 다 걷으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몰카를 찍었다"고 언급하며 화장실을 다녀오는 지디의 영상을 전송하기도 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디는 해당 유흥업소를 2차례 이상 찾았다. K씨는 조OO, 이OO 등 연예인이 올 때마다 자랑을 했다. '오늘 누가왔다' 'OO은 나만 찾는다' 등의 허세를 부렸다. 그런 연예인이 족히 10여명은 넘었다.
K씨는 마약 관련 전과가 최소 5개인 상황에서 또다시 마약을 즐기다가 전 남자친구 S씨에게 들켰고, 이를 돈으로 무마하기 위해 예술가 J씨 등 '돈줄'을 찾아다녔다.
그 사이 S씨는 K씨를 경찰 신고했고, 또 다른 돈줄이었던 배우 이선균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 이후 3억원을 전달받은 K씨는 혼자 그 돈을 전부 꿀꺽했다. 이후 지난달 18일 지인 집에 몸을 숨겼던 K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면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지드래곤은 지난 21일 마약 정밀검사 결과 음성을 받았다. 이날 인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드래곤의 모발과 손발톱 정밀검사 결과 '마약 음성'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추가진술, 유흥업소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인적·물적 증거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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