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만큼 긴장돼"…'수능 끝 첫 주말' 대학가 논술 인파로 북적
서강대·성대·경희대·숙대·가톨릭대 등 곳곳 논술고사 실시
학부모 응원 열기 가득…다음주 주말도 논술고사 이어져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최선을 다하고 오겠습니다."
"수능만큼 긴장돼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첫 주말에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대학별고사(논술·면접 등)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일 오전 경희대학교 근처 회기역에서 만난 김모양은 "며칠 전 수능을 봤는데 그만큼 긴장된다"면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외치며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
아들과 함께 손을 잡고 온 한 학부모는 "최저(학력 기준)는 맞춰서 수능을 보고 나온 것 같은데 논술을 잘 보는 게 관건일 것 같다"면서 "부담 느끼지 말고 준비한 만큼 잘 보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지방에서 상경한 학생과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캐리어나 큰 짐가방을 들고 회기역 근처 카페 등에 앉아 대기하면서 자녀들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전날 광주에서 올라온 이모씨(48·여)는 "수능 끝나고 바로 논술까지 보느라 힘들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힘내서 잘했으면 좋겠다"며 "논술고사까지 끝나면 정말 아이가 원하는 곳에 놀러 가려고 한다"고 방긋 웃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논술고사를 마치고 나온 학생들이 일대를 가득 메웠다. 정문 근처와 회기역 일대에서 대기한 학부모들은 시험을 보고 나온 자녀들에게 "고생했다", "대견하다"라고 말하며 꼭 안아줬다.
이날 경희대에선 오후에도 자율전공학부, 호텔관광대학, 한의과대학 등의 논술고사가 있어 오전에 시험을 마친 인파와 오후에 시험을 보러오는 인파가 뒤섞여 북적였다.
경희대뿐만 아니라 이날 가톨릭대 의약, 단국대 자연, 동국대, 서강대 인문, 성균관대 자연, 수원대 인문, 숙명여대 인문, 홍익대(세종) 자연 등 9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렀다. 이에 따라 신촌과 대학로 등 이날 시험을 보는 대학가 일대 교통이 혼잡한 상황이다.
한편 다음 주 주말인 25일에는 경북대, 고려대(세종), 광운대, 동덕여대, 부산대, 세종대 인문, 이화여대 인문, 중앙대 자연, 한국외대(서울·글로벌), 한양대 인문 등 10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26일에는 광운대 인문, 덕성여대, 세종대 자연, 이화여대 자연, 중앙대 인문, 한국공학대, 한국외대(서울·글로벌), 한신대, 한양대 자연 등 9개 대학 논술고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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