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만난 미 국토부 장관 "국가 위기 경험·자료 공유하자"(종합)

이상민, 워싱턴 국토안보부서 재난 대응 공조 논의
미국, 재난관리기관 간 파견교육 등 인적교류 제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쉐라톤 리스보아 호텔에서 마리오 캄포라르고 포르투갈 행정현대화 장관과 한-포르투갈 양자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2023.11.16/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토안보부(DHS) 청사에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을 만났다.

17일 행안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국가 안전 시스템·기후위기 재난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국가 위기 관련 경험과 자료를 양 기관 간 공유하자"며 '국토안보부 산하 재난관리 분야 기관 간 파견 교육' 등 인적교류를 제안했다.

양측은 안보와 안전의 개념이 점차 확장하는 상황에서 기후변화 등 새로운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국가의 총체적 대비·대응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 장관은 기후위기 재난 대응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마련 중인 '기후위기 재난대응 혁신방안'을 소개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국토안보부가 수립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를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우리나라의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을 소개했다. 올해 북핵 위협 대응 차원에서 신설한 민방위 핵경보 등 재난관리·대테러 대응 사항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토안보부와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에릭 훅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부청장을 만나 양국 국민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상호 경험과 모범사례를 공유했다. 기후위기 등 신종 재난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FEMA 재난관리상황실을 방문해서는 재난예방·현장 대응 등 미 연방정부의 대응 시설과 체계를 면밀하게 살폈다.

이 장관은 "미국은 대테러 대응, 사이버안보 등 대규모 재난 대응체계가 잘 구축돼 있고 유사시 한국 정부와 정보교류, 연합 대응 등이 가능한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력 논의와 재난 대응 시설 방문이 우리 재난 안전 관리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공행정협력단은 17일 행안부-미주개발은행(IDB)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 기관은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개최해 한국형 공공행정을 중남미 지역에 확산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적극적인 노력으로 긴밀해진 한미 동맹을 재난 안전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며 "현지에서 발로 뛰는 행정 협력으로 미 연방정부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