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고환 이식 받았다고?…전문의 "가능성 제로, 성관계는 더 상상 못할 일"

(MBC '실화탐사대' 갈무리)
(MBC '실화탐사대'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사기 혐의로 체포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의 연인이었던 전청조씨(27)가 주장했던 고환 이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자신이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여자의 몸으로 잘못 태어난 성전환증으로 고통스러웠다는 전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전문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최의철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전환증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점이 성전환증 환자는 자기의 성을 굉장히 혐오하는 편이다. 정말 한시도 못 참을 정도로 힘들어한다. 내 몸에 가슴이 있거나 내 몸에 여자의 성기가 있는 걸 정말 못 참는다. 너무 불편해하고. 근데 그 몸을 가지고 남자분들과 성관계를 하고 결혼까지 한다? 이런 걸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환을 이식받았다는 전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아예 거짓말이다. 가능성 제로다. 고환을 이식하는 사례도 없을뿐더러 이식해도 기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호르몬적으로도 굉장히 미묘한 밸런스(균형)를 맞춰줘야 하는데 그건 신의 영역이지 의술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씨는 때로는 여성으로 임신을 미끼로 돈을 빼앗고 때로는 남성인 척 여성을 홀려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혀왔다.

(MBC '실화탐사대' 갈무리)

5년 전 전씨와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여성 A씨의 지인은 "자기들이 OOO리조트에서 6개월인가 1년짜리 방을 끊고 살았다. (전씨가) 리조트가 자기 거라고 했다. 그리고 그 리조트에서 결혼했다. 난 얘가 100% 사기꾼이구나 생각했다"며 "(A씨가) 가스라이팅을 당해 있는 상태였다. 친하니까 '내가 알아본 바로는 여자라는데 그러면 성관계는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보니 '오빠 (성관계) 다 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씨와 A씨가 거주했던 최고급 타운하우스에 마련된 신혼집에 초대받았던 적 있는 지인은 전씨를 남자로 믿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은 "저희는 남자인 줄 알았다. 집에 사진도 다 있고 누가 봐도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친구가 같이 담배를 피우고 오더니 살짝 비치는 그걸(남자 성기) 봤다는 거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A씨를 만나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A씨가 머물던 곳의 관계자는 "어저께 짐 싸서 나갔다. 수요일인가 화요일쯤. 원래는 31일까지 뺀다고 했는데 갑자기 오셔서 나갔다"고 전했다.

A씨는 남씨의 재혼 상대 전청조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고 떠들썩해지자 홀연히 사라진 상태다. 지인은 "(A씨에게) 신용대출과 카드론이 있다. 카드빚이 1억원 넘게 뛰었을 거다. 당연히 위자료도 없다. 진짜 실체를 안 뒤 그냥 탈출한 개념이다"라고 전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