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10일 파업…시내버스 1393회 증회 운행

출근시간 지하철 운행률 100% 유지…퇴근시간 87%
출퇴근 시간대 시내·마을버스 집중배차 1시간 연장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노조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인력 감축에 반대하며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파업을 예고하자 서울시가 시내·마을버스를 증회 운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파업 대응을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 종료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와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한다.

출근 시간대에는 평상시와 같은 열차 운행률 100%를 유지하고 퇴근시간대에는 87%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전체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파업 미참여자·협력업체 직원 등 총 1만3500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의 경우 임시열차 5편성(내선 3대, 외선 2대)을 추가 투입한다. 퇴근 시간대에는 지하철 비상대기 열차 7대를 대기시킨다.

시내버스 등 대체교통편도 도입한다. 단축차량과 예비버스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시내버스는 하루 1393회 증회 운행한다.

기존 오전 7~9시, 오후 6~8시인 시내버스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해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한다.

마을버스 250개 노선도 오전 7~9시, 오후 6~8시인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한다. 다람쥐버스 11개 노선도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서울시 직원을 하루 124명씩 역사 근무 지원요원으로 배치해 혼잡도와 안전을 관리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안전을 위해 퇴근 시간대 주요 혼잡역사에 경찰병력 392명 배치를 요청했다. 배치된 경찰은 역사 혼잡도 증가와 불법행위 대응 등 안전보호 업무에 나선다.

공사는 지하철보안관과 안전도우미도 주요 혼잡역에 배치한다.

또 차량, 통신, 기계, 승강기 분야 등 협력업체에서 필수유지 485명, 비필수 489명 총 974명의 대체인력을 확보했다.

공사는 전동차와 역사 내 행선 안내 게시기, 공사 누리집과 공사 누리소통망(SNS)으로 파업 관련 상황을 빠르게 알릴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서울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 추진 및 시민 이동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