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의 의대정원 확대 협상 선수 바꾸는 의협…"분위기 쇄신"

의료현안협의체 의협 측 단장 "물러나겠다" 밝혀

이광래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한 제15차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김기성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와의 '의료현안협의체'에 나설 인물 교체에 나섰다.

의협에 따르면 의료현안협의체 의협 측 단장이었던 이광래 인천광역시의사회장은 7일 협회 회원들에게 입장문을 통해 "협의체의 의협 단장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광래 회장은 "제1기 협상단이 물러남을 계기로 의료계 분열과 혼란이 종식되고 의협의 구성원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3일 의협 집행부에 "협의체 위원을 전면 개편하고, 개편 구성한 위원으로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와 적극 협의에 나서라"고 권고한 바 있다.

또 "정부가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협의체에서 논의를 계속 거부하면 새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라"면서 "개편한 협의체는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결과를 도출하라"고 했다.

이광래 회장의 하차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권고와 복지부 측 협상단 교체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다는 게 여러 의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복지부에서는 지난 10월 말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과 김한숙 보건의료정책과장이 인사발령에 따라 합류해 제15차 협의체부터 주도자가 바뀐 상태다.

의협 관계자는 "대의원회 권고와 함께 복지부 인선이 바뀌기도 했고, 의료계에서도 분위기를 확장하고 쇄신하는 차원에서 새롭게 구성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이연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이 회장과 함께 하차하는 인물이 있는지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의협은 앞으로 대의원회와 함께 제2기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 구성을 논의한다. 이로 인해 당초 오는 9일 개최 예정이었던 협의체 제17차 회의 개최는 당분간 미뤄질 예정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