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11곳에 '스마트경로당' 105곳 구축…게임·여가 즐긴다

2026년까지 서울 전 자치구에 '어르신 놀이터' 만든다
'어르신 맞춤형 여가문화프로그램'도 발굴·추진 계속

어르신들이 '스마트경로당 동행단'과 함께 스마트테이블을 이용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11개 자치구 105개소 경로당을 '스마트경로당'으로 구축하고 2026년까지 전 자치구에 '어르신 놀이터' 1개소씩을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경로당에 관리인과 종사자가 별도로 없는 점을 감안해 각종 센서·스마트기기를 활용, 경로당 관리의 부담을 줄이는 '스마트홈' 기능을 갖춘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어르신의 스마트기기 사용 어려움을 해소하고 건강·여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경로당 동행단'을 시가 일괄 채용해 자치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스마트경로당 동행단'은 약자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자가 약자를 돕는 '자조' 기반의 사업으로, 스마트경로당을 순회하며 건강체육활동 진행, 화상플랫폼 연결, 스마트기기 사용 어려움 해소, 어르신 사기 예방교육 등을 진행한다.

어르신 놀이터 인근에 있는 스마트경로당의 경우 동행단이 어르신과 함께 어르신 놀이터로 이동해 어르신과 함께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어르신에게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테이블을 도입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화상플랫폼 시스템을 연결, 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여가생활과 활동 및 외부와의 교류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팜 및 가드닝 조성을 통해 어르신들이 식물을 직접 기르는 기회를 제공해 디지털 기기로부터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31일 양천구 신월동에 '스마트경로당'이 조성된다. 시는 양천구와 함께 신원경로당에 스마트건강측정기기, 화상플랫폼 스튜디오, 스마트테이블, 스마트워킹 등 기기 및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공원·복지관 등 유휴부지에는 '어르신 놀이터'가 조성된다. 현재 광진·성북·양천·구로구 등 시내 4개소에 운영 중인 어르신 놀이터를 2026년까지 25개 자치구에 1개소 이상 설치하는 것이 시의 목표다.

어르신 놀이터에는 '서울형 어르신놀이터 조성 가이드라인'을 수립·적용해 인지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를 배치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등을 설치한다.

특히 이번에 개소하는 양천구 신월동 '장수공원 어르신 놀이터'는 탄성 바닥재 시공, 종합안내판 설치, 보행도로 개선을 진행했다. 어르신 맞춤형 건강관리기구 7대, 윷놀이·사방치기를 즐길 수 있는 바닥 디자인, 밝은 색감의 산책 트랙 등이 적용됐다.

시는 어르신이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노인복지관을 통해 자원봉사, 미디어 교육 등 '어르신 맞춤형 여가문화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은 '역사시그니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의 재능·경험을 살린 '선배시민 봉사단-행복나눔단'을 운영, 62개 분야 663명의 어르신이 활동 중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