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치안센터 폐지 필요성 다시 논의하겠다"

[국감현장]치안센터 폐지 우려에 "시간 갖고 순차적 검토"

윤희근 경찰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임윤지 홍유진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국 치안센터 폐지 방침에 대한 우려에 대해 "원안으로 할지 (치안센터 폐지) 필요성을 심도 있게 검토할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26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 치안센터의 역할을 강조하며 올 연말까지 576개 치안센터를 폐지한다는 경찰 계획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자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달 25일 시도 청장 지휘부 화상회의를 통해 올해 말까지 전국 952개 치안센터 중 576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치안센터 인력을 지구대와 파출소로 보내 현장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농촌권에 어르신들이 교통사고나 보이스피싱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문제도 있다"며 "치안센터를 폐지할 게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경찰이 치안센터 폐지를 놓고 '빅딜'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청장은 "치안센터 576개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현재 상주 인력이 없거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곳 위주로 선정했다"며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한다. 시간을 갖고 순차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