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참사 1년 책임지는 사람 없어…박희영 사퇴해야"
수년 전부터 핼러윈 행사 안전 위험에도 대비 소홀…사퇴에 총력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유가족과 용산 시민단체들이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참사 1년이 지났음에도 책임을 회피하고 안전 시스템 구축 의무를 외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0.29 이태원 참사 추모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용산시민행동(용산시민행동)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철로 용산시민행동 간사는 "이태원에서 열리는 핼러윈 행사는 수년 전부터 안전상 위험이 언급됐지만 박 구청장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책임을 경찰에게만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참사 발생 1년을 추모하며 박 구청장 사퇴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시민행동은 이날 모임 단체명도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촉구 용산시민행동'으로 바꾸고 서명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온라인과 거리 활동을 통해 받은 박 구청장 사퇴촉구 및 특별법 제정 서명인원은 2180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구청장은 구의회 등에서 핼러윈 행사로 인한 인파 등 사고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음에도 사전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는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박 구청장은 지난 6월 법원의 보석 청구인용으로 석방됐다. 이후 지금까지 용산구청으로 출퇴근하며 구청장 업무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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