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자 치료 인천참사랑병원장 등 96명에 정부 포상

복지부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20일까지 '홍보주간'
"예방과 조기 발견, 재활과 회복 위한 혁신방안 마련"

정신건강의 날 및 정신건강 홍보주간 포스터/(보건복지부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마약류치료실적의 60% 이상을 전담하며 지역사회 마약류 중독 예방 및 재활 사업에 앞장선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 원장 등이 10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국민포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의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을 갖고 그동안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해 온 개인·단체 등 96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복지부는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10월10일을 정신건강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수상자 및 수상 기관·단체의 면면을 보면 인천참사랑병원의 천영훈 원장은 국내 마약류치료실적의 60% 이상을 전담하며 지역사회 마약류 중독환자 회복과 재활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종훈 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과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는 대통령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이 센터장은 이동상담으로 지역기반 정신응급 대응체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정신재활시설협회는 공공후견 활동 지원 등 정신질환자 권익을 옹호하고 사회복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기념행사와 더불어 정신재활시설, 당사자단체, 가족단체 등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이 참여해 정신질환자의 직업재활 현황을 공유하는 '마음투자 작은박람회'가 진행된다.

마음투자 작은박람회의 2부 행사로는 당사자 예술공연팀이 함께 참여한 마음투자 음악회가 재활과 일상생활 복귀의 중요성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국립정신건강센터, 17개 시·도와 오는 20일까지 2주간 '2023년 정신건강 홍보주간'을 지정해 일반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참여를 이끌기 위한 각종 행사를 병행한다.

복지부는 "올해는 민간단체들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당사자단체 주도 홍보를 통해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고, 전문가 단체의 정보전달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사단법인 정신장애와 인권파도손은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정신질환자가 겪는 환청·환각을 소재로 한 정신질환 예술인 5인의 창작작품전시회를 11~17일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전국 정신장애인의 인권을 위한 북콘서트, 당사자 정책발표회, 자조모임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당사자 대회는 오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시민청 지하2층)에서 열린다.

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17일 우리 문화 속에 녹아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깨고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힐링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또한 마약류 등 중독 폐해 예방의 중요성과 치료의 실제 및 치료·재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중독정책토론회를 18일 개최한다.

19~20일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변화와 시대적 흐름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정신건강의 날 기념 심포지엄'도 열린다. 17~20일 센터의 행사는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센터 내 어울림홀에서 개최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정신건강 인프라 확대를 통해 온 국민의 마음 건강을 지원하고 정신질환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 내실화, 퇴원 후 재활과 회복이 가능하도록 혁신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