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린 태극기 걸고 "한국 왜 망해가나"…2100만 유튜버 '저출산' 저격
"2100년 韓 인구 2400만명, 중위연령 59세…노인의 나라"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구독자 212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조명했다. 채널 측은 한국이 '노인의 나라'가 될 거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에는 '한국은 왜 망해가나'(Why Korea is Dying Out)라는 제목의 13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섬네일에는 흘러내리는 태극기 이미지가 삽입됐다.
해당 채널은 독일 뮌헨에 위치한 모션 그래픽 애니메이션·디자인 스튜디오가 운영하는 것으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등 교육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번 영상의 주제는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였다. 먼저 채널 측은 "지난해 한국은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이 0.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채널 측은 "이는 오늘날 남녀 통틀어 가임 연령 100명이 자녀 40명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출산율 변화가 없는 한 40명은 16명으로 줄고, 16명은 6명으로 감소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 변화도 없다면 100년 안에 한국 청년 인구는 94% 줄어들 것"이라며 "출산율이 바닥을 쳤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현재 5200만명인 한국 인구가 2100년에는 2400만명이 될 것으로 본다. 이는 1950년대(2000만명)로 돌아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채널 측은 단순 인구 감소보다 '인구 구조'의 변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채널 측은 "1950년 한국의 중위연령이 18세(만 19세)였다면, 2023년에는 45세, 2100년에는 59세에 이르는 노인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노동력을 공급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줄어 고령화되면, 사회가 감당할 의료비와 빈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현재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곳이 중국이라며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채널 측은 "고령화 사회에선 선출 정부가 노인 인구의 이익을 대표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사고하는 사회, 혁신보단 기존의 것을 유지하는 걸 선호하는 사회로 이어진다"며 "기후 변화 등 미래 문제를 해결하려면 막대한 투자와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그게 어려워진다"고 봤다.
그러면서 저출산 해법으로 성평등이 이뤄져야 하며 보육비 지원 등 부모에 대한 재정적 혜택, 안정적인 집값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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