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숫자 세기' 어려운 난산증 초등생 지원

2~6학년 초등생 40명 대상…진단검사·교육 지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중학교에서 2학기 교육활동 및 더 질 높은 학교교육을 위한 학교 지원방안을 주제로 교직원, 학생, 학부모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수 감각이 부족하고 연산을 어려워하는 '난산증' 고위험군 학생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화여대 아동발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5일부터 '난산증 고위험군 학생 지원 2차 연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난산증이란 정상범주 지능에 해당하고 충분한 학습기회를 가졌는데도 기본적인 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단순 연산 값 암기·연산 절차와 수학적 추론을 어려워하는 증세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2~6학년인 난산증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1시간씩 최대 25회 교육을 지원한다. 지난 1월까지 실시됐던 1차 연도 사업보다 지원 대상, 기간과 횟수를 확대했다.

또 이번 사업에서는 '한국 비언어 지능검사', '기초학습능력검사' 등 진단검사를 도입해 난산증 요인과 증상을 심층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난산증 의심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전문지원기관과 협력해 난산증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학교 밖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그동안 난산증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2차 연도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모델을 구축하고 난산증 학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