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전북 요양병원·산후조리원 화재 대비 실태 점검

한서요양병원, 15일 화재 발생했으나 인명피해 막아

지난 7월16일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한 요양병원 뒷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환자 등이 대피하는 모습. (전남소방본부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26일 전북을 방문해 화재 발생시 자력 대피가 어려운 환자들이 입소한 요양병원·산후조리원 등 보건의료시설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추석 연휴 국민안전 관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진명기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지난 15일 화재가 발생했으나 신속한 신고와 초동 대처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정읍시의 한서요양병원과 전주시의 산후조리원을 방문해 화재 대응 실태를 점검했다.

한서요양병원은 최대 340여명의 입원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병원으로, 화재 발생시 큰 인명피해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비해 병원은 올 하반기 소방훈련을 지난달에 조기 실시하고 방화문·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철저히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재에 대비해 휴지통을 금속 재질로 교체하는 등의 노력으로 인명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행안부는 다음달 시작되는 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앞서 전날 질병관리청과 함께 시·도 보건과장·보건소장 회의를 개최하고 이날 전북도청을 방문해 코로나19 고위험군 예방접종 준비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

진명기 실장은 "화재취약시설 중에서도 요양병원, 산후조리원 등은 환자들의 자력 대피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평상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추석을 앞두고 유동인구 증가, 관리인력 감소 등으로 사고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철저한 예방점검으로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