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이어 람보르기니…'MZ 조폭' 마약 혐의도 집중 수사(종합)

광역수사단, 일선 경찰서 MZ 조폭 사건 취합해 수사
조폭-강수대, 코인 등 금융-금수대, 마약-마수대에서 진행

주차 도중 시비가 붙은 상대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의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승용차를 주차하던 중 인근 가게 직원 B씨와 시비가 붙자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2023.9.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이기범 기자 = 경찰이 '롤스로이스 인도 돌진' 사건으로 불거진 'MZ세대 조폭' 사건을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특히 코인 등 금융사기는 물론 마약 관련 혐의점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18일 MZ 조폭과 관련해 일선 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모든 사건을 취합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폭 개입 여부 및 자금 출처 여부에 대해선 강력범죄수사대, 코인 사기 등 금융범죄 관련 수사는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에게서 마약까지 검출된 것과 관련해 마약범죄수사대에서도 수사를 진행한다.

앞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서울 압구정역 인근서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몰다 행인을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신모씨는 코인 관련 사기로도 경찰에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MZ세대 조폭 연루설도 불거졌다.

아울러 지난 11일 강남구 논현동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승용차를 주차하던 중 흉기로 인근 가게 직원을 위협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홍모씨도 신씨와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경찰의 수사가 MZ 조폭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홍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과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3종 마약이 검출됐다.

경찰은 월세 200만원가량을 내고 서울 광진구에서 거주해 온 홍씨의 자금 출처에 대해 수사해왔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