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비군, 훈련장까지 버스로 한번에 이동한다

서울시, 지원 조례 입법예고…20여만명 혜택 전망
대중교통으로 외곽 훈련장 이동 불편함 해소 기대

서울 서초구 서초과학예비군훈련장 인근에서 차량이 지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가 예비군 훈련장까지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송버스 운행 비용을 지원하는 근거 작업 마련을 시작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예비군 훈련장 수송버스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전날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은 예비군 훈련 책임 군부대의 장이 차량 운행 비용 지원을 신청할 경우 시가 예산 범위에서 임차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부 혹은 일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원 대상은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제52보병사단, 제56보병사단 훈련장이다.

서울시는 "서울시 지역예비군 대원의 예비군 훈련장 입소 편의를 위해 소요되는 예비군 수송버스 임차 경비를 지원함으로써 예비군대원의 사기 진작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훈련 소집 통지를 받은 예비군은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훈련장까지 가야 한다.

그러나 예비군 훈련장은 서울 외곽이나 시외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교통수단을 여러 번 갈아타야만 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는 조례안을 근거로 한 지원 사업이 2024년 마련될 경우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으며 52·56사단 훈련장으로 훈련소집통지서를 받는 예비군 5~6년차를 비롯해 20만8000명가량이 차량 지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할구역 안에서 훈련장까지 운행하는 임차 차량을 이용할 수 있어 훈련장을 오가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비군 육성·지원에 관련한 국방부 규정에 따르면 지역 예비군에 대한 육성·지원에 대한 책임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에게 있기 때문에 대상을 지역 예비군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3일 서울시의회 제319회 2차 본회의에서 "지역 예비군의 경우 서울시도 일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발견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자치구 차원에서는 서울 양천구가 지난 3월부터 관내 예비군 1~8년차 8500명을 대상으로 예비군 훈련 수송버스 운행을 지원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