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쉬운 우리말] '스키야키'가 뭐지? '일본전골' 아하!

일본에서 유래한 음식 '스키야키'. 우리말로 순화하면 '일본전골'이다.
일본에서 유래한 음식 '스키야키'. 우리말로 순화하면 '일본전골'이다.

◇ 스키야키 → 일본전골

(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스키야키'(すき焼き)는 쇠고기를 주 재료로 간장과 설탕으로 양념을 하고 쑥갓, 파, 양파, 배추, 감자, 연근 버섯 등 다양한 채소와 실곤약, 두부 등을 함께 넣어 익힌 뒤 날계란에 찍어 먹는 일본의 전통 요리입니다.

스키야키를 국립국어원에서는 ‘일본전골’ 또는 ‘일본전골찌개’로 순화해서 쓰기를 권합니다.

오늘날과 같이 쇠고기를 이용한 스키야키는 메이지 유신 이후 쇠고기를 합법적으로 섭취할 수 있게 되면서 발전했습니다. 관동대지진 이후에는 관서(関西)지방의 스키야키가 관동(関東)지방에까지 전해졌고, 도쿄에서 규나베(牛鍋)가 등장하면서 오늘날의 스키야키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관동지방에서는 다레에 모든 재료를 함께 넣고 끓이는 니코미(煮込み) 방식으로 조리하는 반면, 관서지방에서는 고기를 먼저 구워 익힌 다음 다레로 간을 하고 대파나 두부 등의 다른 재료를 넣어 익히는 조리법이 일반적입니다.

스키야키의 어원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설이 전해집니다.

첫 번째로는 농기구인 스키(鋤, すき, 호미)의 금속부분을 불에 올리고 생선이나 두부를 구워 먹었던 것에서 스키야키(鋤焼, すきやき)라 불렸다는 설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두 번째로는 얇게 썬 고기, 스키미(剥身, すきみ, 투명하게 비칠 정도로 얇게 썬 고기)를 사용한 데에서 스키야키(剥き焼き)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고기를 스기(杉, すぎ, 삼나무)로 만든 얇은 판과 판 사이에 넣어 구워 먹었다 하여 스기야키(杉焼すぎやき)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k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