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홍보맨 "지역 축제 바가지? 한 철 장사 한몫 챙기려는 상인들 탓"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충북 충주시 7급 공무원이자 '홍보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이 지역 축제 바가지 원인에 대해 "상인들 욕심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 주무관은 최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역 축제 바가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김 주무관은 '무엇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가장 큰 근본적인 원인은 상인의 욕심"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찌 보면 한 철 장사를 하기 위해 왔다 갔다 하시는 뜨내기 상인분들이 많다. 한 번 가면 나는 여기에 다시 오지 않을 거니까 이득이나 확 얻자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지자체의 관리 부실을 언급했다. 김 주무관은 "관리 부실이라고 하지만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형 축제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보통 한 명"이라며 "이 한 명이 섭외, 장소, 천막 대여 등 축제 전체를 혼자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주최는 지자체에서 하더라도 주관은 따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주관사를 통해 운영하게 된다. 그래서 (축제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안되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아무래도 혼자 담당하다 보니까"라고 부연했다.
'주최를 지자체에서 하니까 관공서에서 조금 더 신경 써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주최 당일까지 혼자서 정신없이 준비하다 보면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바가지 이슈의 근본적인 원인은 폭리를 취하려는 상인분들의 마음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결책에 대해서는 "축제에 인력을 많이 충원하고 공무원들도 더 노력해야 한다. 비상근무라도 서서 단속해야 하는데 사실 그것도 어렵다. (담당 공무원이) 그 축제만 진행하는 게 아니고 기존 일도 해야 하니까 동원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이런 축제가 한 개가 아니고 수십 개다. 축제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축제를 통합하고 압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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