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보낸 음란사진 '무혐의'…전처는 "불륜도 계속" 주장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피아니스트 임동혁과의 법적 분쟁에서 패소한 전처가 그에게 받은 메시지와 불륜 정황이 담긴 증거를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4일 임동혁의 전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침묵으로 일관했더니 거짓 미투의 가해자가 됐다. 클래식 팬분들의 알권리와 제 명예를 위해 진실을 밝히려 한다"며 사건 전말을 전했다.
A씨는 이혼 소송 중 임동혁에게 음란 사진과 조롱 메시지를 받아 2022년 6월 그를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고소했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임동혁은 "제 기구는 이거요"라며 온라인상 떠도는 여성용 성인 기구 사진을 보냈다.
이어 임동혁은 2021년 10월 이메일을 보내 "왜 극단 선택 안 하니? 내가 너였으면 극단적인 선택하겠다. 극단적인 선택을 해라. 이것이 내 충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A씨가 답이 없자, 같은 해 11월 또 다른 이메일로 "아, XX(성인 기구) 사진은 미안. 네가 가지고 있던 게 더 컸던 것 같은데 너무 작은 걸 보냈지. 네 거를 사진 찍어서 보내줄 걸 그랬나 보다"라고 보냈다.
경찰 조사 후 임동혁은 불구속 송치됐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성적인 수치심을 느꼈을 거라고 인정하면서도 "이혼 소송 중 발생한 사건으로, 임동혁의 목적이 성적인 수치심을 줘 심리적인 만족을 얻을 목적이 아니었다"고 증거불충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A씨는 "사법부의 결정을 따를 생각이었으나, 임동혁이 나를 거짓 미투의 가해자로 몰아가는 글을 남겨 너무 억울하다. 불기소 결정서에는 정확히 '무고혐의는 인정하기 어려움'이라고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동혁이 불륜을 저질렀다며 관련 증거를 게재했다. A씨는 "임동혁은 신혼집에서 불륜 후 이 사실을 오래 알고 지낸 여성 팬에게 알렸다"며 "불륜한 여성과 다른 여성을 체급으로 나누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부녀와 단둘이 1박 2일 여행을 갔다 왔다. 독일에 혼자 있을 때는 다른 여성에게 '별거 중'이라고 거짓말했다"며 "결혼 전 만나던 전 여자친구와 불륜을 지속했다. 술집 관계자에게 여러 번 송금한 내역이 있다"고 했다.
A씨는 "결혼 생활 내내 폭언, 폭행, 불륜, 가스라이팅 등으로 저를 괴롭혔다. 심지어 폭행 후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하게 전화기를 뺏었다"며 "저희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욕설 메시지를 보내고 조롱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저는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원하지 않는 사진과 음란성의 글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제가 겪었던 그의 모습,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당하고도 억울해하던 모습을 기억하면 이번 일로 그가 억울하다고 하는 모습이 예상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고 호소했다.
동시에 "날 거짓 미투 고소의 가해자로 누명을 씌우며 얄팍하게 이 상황의 모든 잘못을 나에게 전가하는 그의 행동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 이 글을 본 그가 또 '초호화' 변호사를 선임해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지만, 감수하고 용기 내 진실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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