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57㎝' 충청·전라·제주 폭설…제주공항 올스톱(종합)

산간 고립·교통사고 속출…호남 서부 내일까지 강한 눈
중부·경상·전북 동부 한파특보…주말까지 -15도 강추위

23일 오전 광주·전남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순천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 안장에 눈이 수북이 쌓여 있다.2022.12.23/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서울·전북·제주=뉴스1) 정연주 이상휼 임충식 오현지 기자 = 23일 충청·전라·제주 등에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북 임실에 최대 57㎝ 이상 폭설이 내렸다. 폭설은 이날 밤을 지나 24일 아침까지 전라권 서부를 중심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광주와 충남, 전북, 전남, 제주에 대설 경보가, 세종과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 울릉도, 독도에 대설 주의보가 발효됐다.

24시간 적설량을 보면 제주 40.8㎝, 임실 38.6㎝, 충남 서천 23.5㎝, 전남 담약 21.8㎝, 광주 20.7㎝, 세종 10.3㎝ 이다.

이날 밤까지 충청과 전라, 제주 지역에 강한 눈이 예상된다. 전라권 서부에는 24일 아침까지 시간당 3~5㎝의 폭설이 내릴 전망이다.

23~24㎝ 예상 적설량은 전라권 대부분, 제주 산지, 울릉·독도에 5~15㎝로 전라 서부에는 20㎝ 이상, 제주 산지에는 30㎝ 이상 눈이 내릴 전망이다.

충남권 일부와 충북 중부, 제주 일부 지역엔 2~8㎝, 충남 남동내륙, 충북 남부, 경상서부내륙은 1~5㎝의 눈이 예상된다.

한파 경보는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전북, 경북에 발효됐다. 인천과 대전, 세종, 충남, 경남 등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강추위는 25일 아침까지 이어진다. 중부 지방은 영하 15도, 남부지방은 영하 10도 내외가 예상된다.

동해와 서해, 남해 등 바다 대부분엔 풍랑 주의보가, 전남, 전북, 인천엔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현재 기온은 강원 평창이 영하 19.8도, 경기 과천 영하 18.1도, 경북 봉하 영하 16.3도, 서울 중구 영하 15.4도, 충북 단양 영하 14.2도, 인천 강화 영하 12.6도다.

눈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10시48분 순천완주고속도로 탱크로리 전복 등 중대본 집계 기준 3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제주 1100고지 휴게소에서 15명, 충혼각 8명, 영실 10명 등 총 33명의 산간 고립객이 구조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전남 곡성군 오산면 호남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가 미끄러져 넘어졌다.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모두 안전벨트를 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8시 40분쯤 전남 장흥군 영암-순천 고속도로에서 액화 산소 가스를 싣고 가던 탱크로리가 미끄러져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탱크에 실렸던 액화 산소 가스가 누출돼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를 취했다.

전남 보성군에선 승용차가 미끄러졌고, 전남 장성군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 25톤 트럭이 미끄러져 운전자가 다쳤다.

이날 새벽 송파구에서는 낙상사고 3건과 동파사고 1건이 발생했다. 오전 3시2분쯤 가락시장 내 한 노인이 낙상으로 머리 출혈이 발생해 병원에 이송됐다. 7시15분엔 석촌호수 다리 위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이 낙상사고로 경상을 입었다.

오전 7시38분 방이동의 한 건물 2층에서 동파로 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에서는 항공편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한 관광객들이 호텔에 몰려 북적였고, 광주는 '최심적설량' 기록이 새롭게 작정될 전망이다. 최심적설량은 하루동안(0시~자정)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양이다.

계량기 동파 411건(서울 256건·인천 60건·경기 60건·충북 18건)과 수도관 동파(경기) 1건이 접수됐다.

현재, 도로 74개소(국도 23개·지방도 51개)와 263개 국립공원 탐방로가 통제 중이며, 110개 여객선, 102편 항공기가 운행을 중단했다.

479개(광주 199개·충남 46개·전북 58개·전남 54개·제주 60개) 학교가 학사 조정에 나섰다. 2개교는 휴교했고 388개교는 등·하교 시간 조정, 89개교는 원격수업을 했다.

한편, 중대본은 지난 20일 오후 11시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