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cm' 눈 폭탄 전북 부안 학교 휴업…광주 등교 늦춰(종합2보)

한랭질환자 12명…송파 거여동 5800세대 일시 정전
빙판길 낙상·차량 사고 80건…야간 산행 전면 금지

18일 오전 6시 기준 광주에 최대 13.5㎝의 눈이 내린 가운데 광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이 눈으로 덮여 있다. 2022.12.18/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서울·광주=뉴스1) 전준우 전원 서충섭 기자 =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를 중심으로19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전북 부안군 위도면 학교가 휴업 조치에 들어간다. 광주시도 일선 학교의 등교시간을 1시간 늦추도록 권고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10시 기준 전남 무안군과 제주 산지에 대설 경보가, 경기 평택과 충남, 전남 11개 지역, 울릉도·독도 등에 대설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직전 24시간 동안 전북 고창에 10.4㎝의 많은 눈이 내렸고, 광주 광산 10㎝, 전북 부안 9.7㎝, 전남 무안 9.1㎝, 제주 7.3㎝ 등 눈이 쌓였다.

이에 교육부는 누적 약 40㎝ 눈 폭탄이 쏟아진 전북 부안군 위도에 학교 휴업 조치를 내렸다. 광주시는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시간을 1시간 조정하도록 권고했다. 이날 기준 광주지역 누적 적설량은 16.7㎝다.

현재 일부 학교는 정상등교를 하겠다는 의사를 학부모들에게 보내기도 했고, 일부 학교는 등교시간이 1시간 연장된다는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19일에 등교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청 공무원들도 기상 상황에 따라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정도 출근시간이 조정될 예정이다. 출근 시간이 조정될 경우 공무원들은 거주지 동사무소에 비상 소집되거나 눈을 치우고 출근할 계획이다.

중부지방과 경북권, 전북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지방 영하 15도 내외, 남부지방 영하 10도 내외로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급격한 한파로 한랭질환자가 16일 8명, 17일 4명 등 현재까지 12명 발생했다. 수도관 동파 9건, 계량기 동파 68건도 잇따랐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에서는 5827세대가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오후 3시11분까지 원인을 알수 없는 일시 정전으로 피해를 입었다. 현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빙판길 낙상환자 이송, 차량 미끄러짐 사고 등 80건에 대한 안전조치도 이뤄졌다.

현재 강원 미시령 옛길(고성~인제), 충남 질고개, 전남 두목재 등 지방도로 11개소와 한라·다도해 등 5개 국립공원 77개 탐방로는 통제 중이다. 대설·한파 등 기상상황을 고려해 야간 산행은 전면 금지됐다.

포항~울릉, 목포~제주 등 57개 항로 여객선 77척의 발이 묶였고 제주, 김포 등 항공기 109편이 결항됐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