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무조건 이긴다"…가나전 승리 기대감에 시민들 광화문으로

거리응원단 "집에 있기 아깝다…응원 열기로 비·추위 이길 것"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거리응원을 위해 응원단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김예원 박기현 기자 = "대한민국이 가나 무조건 이깁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거리응원을 위해 광화문광장을 찾은 강찬희(42·남)씨가 웃으며 말했다. 노란색 우비를 입고 붉은악마 머리띠를 한 강씨는 "비가 와서 사람이 별로 없긴 하지만 스포츠는 현장에서 보는 맛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가나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시민들은 "기필코 이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4일 우루과이전 당시 한국팀의 활약으로 시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찾은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우비와 붉은 옷을 입은 수십명이 거리응원 본무대 앞을 지키고 있었다.

본무대 앞 구역 안에 자리잡은 응원단은 사전 공연 음악에 맞춰 어깨동무를 하며 뛰거나 흥겹게 몸을 움직였다. 우비 안에 대표팀 유니폼을 챙겨 입거나 비에 젖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웃는 사람도 보였다.

거리응원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올라왔다는 강은지씨(19·여)는 "현장에서 열기를 느끼려고 올라왔다"며 "비오고 춥다고 해서 돗자리랑 담요를 3장 챙겼고 경찰도 많이 보여서 안전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수능 끝나고 광장에 왔다는 신창민씨(19·남)는 "오늘 비가 오기는 하지만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라 집에 있을 수 없었다"며 "비가 와서 좀 춥기는 하지만 응원의 열기로 이겨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철훈씨(19·남)도 "대한민국이 가나를 무조건 이길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응원하러 왔다"며 "손흥민 선수에게 모든 것을 걸고 있고 이강인 선수의 멋진 패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시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가나전 엄청 기대되고 긴장된다" "대한민국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모두 부상없이 무사히 월드컵 치르길 바란다"고 응원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궂은 날씨 탓에 광화문광장에는 우루과이전 만큼의 인원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본무대 바로 앞에 마련된 첫 구획에는 60명 남짓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광장에 1차전 예상 1만5000명보다 2배 많은 3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경찰관 150명, 기동대 12개 부대, 특공대 20명 등 약 900명을 투입한다. 1차전에는 경찰 41명과 기동대 8개 부대 등 500여명이 투입됐었다.

서울시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119구조·구급대를 현장에 배치할 방침이다.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4배 이상 증원한 53명 배치하고 인원 집중을 막기 위한 동선 관리와 지하철 시설물 점검 등 역사 안전관리도 지속한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