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위해 포항서 관악구까지 달려왔다…여행 왔다 자원봉사도
10~19일 수해복구에 자원봉사자 1만9000명 참여
강릉, 산불 봉사 답례로 광주에 살수차 등 지원도
- 정연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의 복구 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의 손길로 일상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 동안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전북, 충남 등 6개 시·도의 54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1만9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침수피해 현장을 중심으로 복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총 1만9000여명 가운데 경기 지역 자원봉사자 8222명을 비롯해 충남 5181명, 서울 4499명, 강원 868명, 인천 223명, 전북 70명 등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초기 긴급 대응을 위해 침수가구 빗물 퍼내기, 토사 제거 등을 실시했다.
이후 지역별 상황에 따라 공공시설, 전통시장, 소상공인 사업장, 농경지의 복구작업과 범람한 하천의 주변 정화 활동 등 각종 수해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다른 지역 복구현장에 대한 자원봉사센터의 적극적 지원 활동과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의 열정 어린 수해복구 활동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산불대응 봉사활동 시 경기도 광주시의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살수차와 밥차를 지원하고 자원봉사자 30여명과 함께 수해복구 봉사 활동을 펼쳤다.
침수피해를 접하고 포항에서 서울 관악구로 달려와 3일간 숙식을 하며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영국에서 한국으로 가족여행을 왔다가 서울 동작구 지역에서 이틀간 봉사활동을 한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현장의 방역, 자원봉사의 휴식 시간, 쉼터 확보 등을 포함한 '2022년 풍수해 대응 자원봉사 운영지침2'를 마련하고 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에 공유해 재난 대응 자원봉사활동과 현장 안전 관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행안부는 '자원봉사종합보험'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수해복구 집중 동참기간(13~21일) 동안 복구가 시급한 현장에서 봉사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하는 한편 직원들이 수해복구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봉사활동을 위해 수해복구 현장에 갔을 때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느꼈다"며 "전국 각지에서 수해현장으로 달려와 주신 자원봉사자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자원봉사자분들이 안전하게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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