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수해 소상공인 일상회복 지원…관악사랑상품권 추가 발행
긴급복구비 200만원·중소기업육성기금 규모 확대
9월 초 '관악사랑상품권' 144억원 규모 추가발행
- 정연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 관악구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재난지원금, 각종 금융 지원, 지역화폐 발행 등 일상회복을 위한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수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상가당 200만원의 긴급복구비를 지원한다.
구는 현장 확인에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지난 10일부터 현장조사에 나섰으며, 보다 빠른 조사로 신속하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구청직원, 자원봉사자 등 지원 가능 인력을 총동원해 침수피해 조사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접수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주거를 겸한 건물에 층을 달리해 영업하는 소상공인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서울시에 건의해 관철했다.
구는 피해 소상공인의 신속한 피해복구와 경영안정을 위해 대출금리 인하와 융자 제공 등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게 한시적으로 연 0.8%로 대폭 금리를 인하해 제공한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사업'의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융자규모를 확대하고 이번 수해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심사과정 중 제외되는 사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침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설비 보수에 필요한 저리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재해중소기업자금'도 운영한다. 고정금리 2%, 최대 2억원 한도로 1년 거치 5년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또한 동일 조건으로 최대 7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한다.
융자 지원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관악구청에서 발급 중인 재해중소기업 확인증을 첨부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신청하면 된다.
구는 현장에서 신속한 사업상담 및 필요서류 발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피해 점포수가 가장 많은 신사동 중심의 신사시장 고객편의센터에 '원스톱 이동지원센터'를 지난 13일부터 운영 중이다.
한편, '관악사랑상품권'도 10% 할인 혜택을 동일하게 제공해 9월 초 추가 발행한다. 발행 규모는 총 144억원으로, 지역화폐로 인한 소비 증대가 수해로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 17일 제171차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신속한 일상회복과 실제적인 피해복구를 위해 복구비를 현행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현실화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했으며, 서울시에는 현행 복구비 외에 '서울시-자치구'간 매칭 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어온 소상공인이 이번 수해로 경영 절벽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제도를 통해 신속한 피해복구와 경영 안정화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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