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충남 침수·토사유실 피해↑…실종자 수색 계속
8일부터 총 사망 14명, 실종 6명, 부상 26명 발생
전국서 4054세대 7851명 대피…이재민 2336명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지난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재산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피해 복구와 실종자 수색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 주택·상가침수와 토사 유실 등 추가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작된 호우로 이날 오전 6시까지 사망 14명, 실종 6명, 부상 2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는 서울 8명, 경기 4명, 강원 2명이며, 실종자는 경기 2명, 강원 2명, 충남 2명이다. 이어 부상자는 서울 2명, 경기 23명, 충남 1명이다.
특히 지난 13~14일 충남 지역에 폭우로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에서 경운기를 타고 이동하다 2명이 실종돼 현재까지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은산면 나령이 실종자를 끝으로 지난 밤사이 호우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계속되는 비로 주택이 침수와 토사 유실 등의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전국 7개 시·도 61개 시·군·구에서는 4054세대 7851명이 대피 중이다. 이재민은 1408세대 2336명이 발생했으며 2646세대 5515명이 일시대피 중이다.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 반파1동, 주택 매몰1동, 주택·상가 침수 1만5668동, 옹벽·담장붕괴 87건, 농작물 1774ha, 가축폐사 8만1879마리, 비닐하우스 0.1ha, 인삼시설 0.1ha, 농경지 유실·매몰 76.0ha 등 총 1만585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도로사면 167건, 역사·선로 11건, 철도 13건, 하천 115건, 상하수도 41건, 농업수리시설 28건, 산사태 361건, 문화재 56건, 군사시설 95건, 학교시설 152건 등 총 1241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정부는 피해 복구를 위해 응급복구를 실시해 현재 1만456건 중 8972건에 대한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전국 7개 시도에서 피해 복구를 위한 장비 3279대, 인력 4만8625명이 투입된 상태다.
이밖에 현재 하상 11개소, 일반도로 8개소, 둔치주차장 26개소, 하천변 11개소, 세월교 18개소, 13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 국도 1개소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중대본은 "신속한 점검, 피해 상황 파악, 이재민 구호, 응급복구 추진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 국무총리 주재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한편 저체전선의 남하로 이날부터 충남·경북(오전), 경북남부와 전북(오후), 전남과 경남(17일), 제주(18일) 순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라권과 경북 서부 내륙, 경남 남해안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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