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000시간 봉사한 3대…'명문가'로 거듭나

세계적십자의 날 맞아 황광자씨 가족 선정
대한적십자사, 류수영·오연서 홍보대사 위촉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황광자씨. © News1 (대한적십자사 제공)

</figure>대한적십자사는 8일 제67회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3대에 걸쳐 3만5000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황광자(70·여)씨 가족을 봉사명문가로 선정한다고 7일 밝혔다.

황씨를 비롯해 두 딸 조현민(47)·현숙(46)씨, 손녀 박주희(19)양, 손자 송호진(17)군 등 3대는 총 38년이란 긴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

황씨는 지난 1993년 적십자 봉사회에 몸 담은 이후 대구지하철 참사, 태안 기름유출 사고 등 구호활동에 참여하는 등 21년 동안 2만7551시간의 봉사를 했다.

평소에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무료급식활동을 하거나 도시락, 생필품 전달 등 봉사를 해오고 있다.

황씨는 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지난 1992년 장학회를 만들어 현재까지 1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7남매의 맏이였던 그는 중학생 무렵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한 뒤 생활전선에 뛰어들면서 향후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또 황씨의 두 딸은 2007년부터 황씨와 함께 독거노인 가정 등과 결연을 맺어 매주 방문봉사를 하는 등 각각 3554시간, 3034시간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박양과 송군은 각각 어머니를 따라 매주 구호품 전달, 청소 등을 해 각각 362시간, 458시간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적십자사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적십자사 본사에서 적십자의 날 기념식을 열고 황씨 가족에게 표창과 함께 200만원 상당의 가족여행상품권을 수여할 예정이다.

적십자의 날은 적십자운동 창시자인 장 앙리 뒤낭의 탄생일(1828년 5월8일)을 기념하기 위해 1948년에 제정된 날이다.

적십자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배우 류수영씨와 오연서씨를 적십자사 홍보대사로 위촉할 계획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