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추모 분위기…세월호 피해자 가족 지원 움직임
[세월호 침몰] 5월 교내 축제 취소…애도 물결 확산
- 구교운 기자, 최동순 기자, 홍우람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최동순 홍우람 기자 =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엿새째인 21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지하철 4호선 중앙역 인근 광장에서 한 시민이 이번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 News1 정회성 기자
</figure>중간고사가 한창인 대학들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세월호 침몰 피해자 가족을 위한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1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역시 지난 18일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2일까지 성금을 모아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지난 18일부터 학생들에게 생수, 세면도구, 여성위생용품 등 구호물품을 지원받아 매일 오전 진도군청으로 발송하고 있다.
아울러 연세대 총학생회는 같은 날 성명을 내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했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21일 학생회관 앞에 직접 부스를 설치해 성금과 구호물품, 응원메시지 등을 모으고 있다.
시립대 총학생회는 "당초 25일에 직접 진도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진도에 자원봉사 인력이 과잉돼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다른 지원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중앙대, 서울여대 등 총학생회도 이날부터 학우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에 나선 상태다.
서울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사고가 마무리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모금활동을 해 매주 금요일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금활동과 구호물품 지원이 활발한 가운데 대학들은 다가오는 교내 축제를 취소하는 등 애도의 마음을 모으고 있다.
국민대 총학생회는 지난 18일 영어영문학과 출신 선배인 고(故) 남윤철(35) 선생님의 사고소식을 전해 듣고 종합복지관 건물에 분향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분향소에서 고인의 동료교사, 대학동기, 일반시민 등 1000여명은 분향소에 마련된 고인의 졸업앨범을 들춰보며 고인을 기렸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20일 중앙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 예정된 교내 축제를 취소한 상태다. 고려대도 다음달 축제기간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성공회대는 29일 예정된 개교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취소했고 덕성여대는 학내에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중앙대 총학생회도 23일 중앙운영위원회를 거쳐 추모행사와 축제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성균관대, 광운대 등이 모금활동 및 추모행사 계획를 논의 중으로 알려져 중간고사 기간 이후 세월호 침몰 피해가족 지원에 나서는 대학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hong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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