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외수, '천안함 소설' 지금이라도 사과하라"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오후 2시40분께 자신의 트위터(@taekyungh)에 작성한 글. © News1

</figure>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과 소설가 이외수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하 의원은 20일 오후 2시40분께 자신의 트위터(@taekyungh)를 통해 "제가 왜 논평을 냈는지 파악이 안 된 모양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하 의원은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을 소설로 생각하십니까. 도대체 순국한 천안함 장병들에게 무슨 면목으로 평택 2함대에 가서 강연할 생각을 하셨나요. 과거에 하신 말씀 다 잊었습니까"라며 이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이외수님 지금이라도 천안함 북한 소행을 소설이라고 조롱한 것에 대해 국민과 순국한 천안함 장병 46 영령들께 사죄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너그러워서 진심으로 사과하시면 용서해주실 겁니다"라고 덧붙였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소설가 이외수가 20일 오후2시께 자신의 트위터(@oisoo)를 통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반박한 글. © News1

</figure>이는 이씨가 같은 날 오후 2시께 트위터를 통해 "의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며 하 의원에 반박의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한 재반박이다. 국회의원과 소설가가 트위터를 통해 한 번씩 공방을 주고받은 셈이다.

두 사람의 논쟁은 20일 하 의원이 이씨의 해군 강연을 문제 삼으며 시작됐다.

하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가 MBC '진짜 사나이-천안함편'에 출연해 해군2함대에서 강연했다며 "이씨가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을 했다니 황당과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외수가 초청 강연을 하고 그것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방송되다니…"라며 침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10년 5월 트위터(@oisoo)를 통해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 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 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monio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