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오늘 방송법개정 총파업 돌입
"일부 방송에 차질 있을 것"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6일 새벽 KBS노동조합 조합원과 사측 상황. (KBS노동조합 제공) © News1
</figure>KBS노동조합이 28일 국회 방송법 개정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이날 오전 5시를 기점으로 KBS 노동조합, KBS방송전문직노조, KBS자원관리노조가 방송법개정 및 지배구조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이날 새벽 기습적으로 보도국 신관 3층을 봉쇄했다"며 "조합원들에게 회사가 합법파업 기간에 일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지, 불이익을 준다고 위협하진 않는지 정상적인 규찰활동을하려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전날 총파업 결의대회를 통해 "지난 3월 여야 정치권의 합의로 마련된 국회 방송공정성 특별위원회가 결국 별다른 성과물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닷새만의 활동시한을 남겨 두고 있다"며 "노조는 공영방송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 이날을 대투쟁의 날로 선포하고 마지막으로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동안 KBS 사장의 선임구조를 포함한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노조에 따르면 현행 방송법 구조에서 KBS 사장은 임명제청권을 가진 KBS 이사회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들은 "여야는 국회 방송공정성특위 활동기간인 이달 말까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방송공정성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며 "국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공영방송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방송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 참가하는 인원은 2500여명으로 일부 방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13일 진행된 파업찬반 투표결과 복수노조 전체 조합원 중 62.3%가 파업에 찬성의사를 보였다.
1200여명 규모의 전국언론노조KBS본부(KBS새노조)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파업 첫날인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제2민주광장과 산업은행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 예정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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