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만원이 1672억 되는 전두환의 '오병이어' 기적"

유형별로 보는 전두환 일가 비난 SNS글

(서울=뉴스1) 박승주 인턴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 News1

</figure>'전두환 일가 사과'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는 10일 오후 3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해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또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동 소재 부동산 일체와 연천군 소재 허브빌리지 부동산 일체 등 가족 명의의 재산을 자진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전두환 일가의 사과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유형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먼저 '분노형'이다. 몇몇 누리꾼들은 "전두환 추징금 1703억원 자진 납부 속보. 추징금 내는 게 자진납부? 전재산 몰수해도 시원치 않구만 XX이 풍년이다", "전두환 연희동집 헌납? 누구 맘대로 헌납이래? 범죄자 일가가 기자회견하냐? 무법천지 대한민국"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을 돌리는 '박근혜 공로형'도 있다. 누리꾼들은 "박 대통령이 전두환 턴 것은 정말 정말 잘한 일. 역사에 한줄 새기셨네", "드디어 정의가 승리했다. 더불어 이번에 확실한 의지를 갖고 추징금을 받아낸 검찰에 큰 박수를 보낸다. 물론 박근혜 정부의 확실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꼬기형'에 속하는 누리꾼들은 "2000여년 전 예수는 빵 두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는 기적을 일으켰고, 지금 전두환은 29만원으로 1672억의 추징금을 내는 기적을 일으켰다", "나도 할수 있다! 29만원으로 1700억원 만들기 - 전두환 저" 등의 의견을 남겼다.

기타 의견으로는 "연희동 살고 싶다는 전두환씨에게 전세를 구해서 나가라는 덧글을 보았다.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착해. 전세라니" 등의 '감동형'이 있었다.

저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1997년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만에 추징금 완납 계획을 밝힌 전두환 일가를 비난하는 데는 한 목소리다.

evebel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