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아세요?" 한국 기자들의 뻔한 질문
할리우드 맷 데이먼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엘리시움'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2013.8.14/뉴스1 © News1
</figure>해외 스타들이 한국을 찾으면 늘 나오는 질문이 있다.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아세요?"다.
'강남스타일'을 안다고 답하면 으레 '말춤'을 춰달라는 요청이 나온다. 이어지는 질문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등이다.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후 매번 반복되는 이같은 국내 취재진들의 질문에 누리꾼들은 상황에 맞지 않거나 너무 식상하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영화 '엘리시움' 홍보를 위해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에게도 '강남스타일'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맷 데이먼이 긍정적인 답변을 남겼지만 누리꾼들은 "매번 물어보는게 싸이 강남스타일이냐", "이제 이런 질문 금지시켰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일 유튜브에 올라온 24초 분량의 짧은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크게 논란이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잇따라 부정적인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해 10월3일 미 국무부 브리핑 당시 영상으로, 빅토리아 눌런드 당시 국무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 도중 한국인으로 보이는 기자가 질문을 하는 장면을 담았다.
이 기자는 "한국 가수 싸이와 그의 노래 '강남스타일'을 아느냐"고 질문했고 눌런드 대변인은 "모른다. 하지만 K-팝을 좋아하는 딸은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인 상황이다. "도대체 저걸 왜 물어보는거지", "부끄러움은 나의 몫", "다른 자리도 아니고 국무부 브리핑에서 꼭 그런 질문을 했어야 했을까"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기자가 "'강남스타일'의 인기와 같은 한국 노래의 유명세가 한미 양국간 민간 교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추가 질문을 던진 장면도 등장하지만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뜬금없다", "중요한 시간인데 왜 굳이 '강남스타일'을 묻나" 등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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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지난해 10월3일 미 국무부 브리핑 영상으로 논란이 되는 장면은 21분 22초~22분 45초)
monio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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