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몽골發 '불청객' 습격…낮부터 황사·미세먼지 더 '답답'
황사 입자 가라앉지 않고 부유 중
세종·서울 등 서쪽 미세먼지 농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중국과 몽골에서 유입된 황사로 인해 서쪽 지역 위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황사가 지표면에 떨어지지 않고 대기 중에 부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다. 황사 영향은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59㎍/㎥로 나타났다. 세종(71㎍/㎥)과 대구·충북(70㎍/㎥), 서울(65㎍/㎥) 등 서쪽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비교적 높은 상태다.
울산(146㎍/㎥)과 충남(135㎍/㎥), 경기(130㎍/㎥)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100㎍/㎥를 넘겼으나 현재는 '보통'(31~80㎍/㎥) 범위에 머물고 있다.
오전 한때 시야가 뿌예서 황사 농도가 높게 추정됐으나, 이는 경기 내륙과 충남 북부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안개가 짙었던 것 때문이었다. 짙은 안개는 이날 낮까지 이어진다.
황사는 가라앉지 않고 대기 중에 부유 중이다.
이는 역전층이 형성되면서 황사 입자가 지표면까지 내려오지 않고 대기 중에 부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온이 상승하면서 역전층이 해소되면 대기 상층에 떠 있던 황사가 지표면으로 하강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오늘 낮부터 전국 곳곳에서 황사가 관측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내일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짙은 안개가 경기 내륙과 충남 북부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낮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운전 등 야외 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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