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극 한기에 최강한파 '절정'…16일 강추위 또 덮친다

충남·호남 29.3㎝ 폭설 10일까지…"전북 20㎝ 더"
다음주 초반 수도권·강원, 후반 전라·제주 '구름'

광주 북구청 일대 눈이 내려 시민들이 눈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2025.1.8/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겨울 최강 한파는 10일 절정에 다다른 뒤 12일부터 평년 기온인 영하 10도 안팎을 유지하겠다. 이후 16일쯤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다시 내려오면서 강력 추위가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5.1도(설악산)까지 떨어지는 등 이번 겨울(2024년 12월~2025년 2월) 가장 추웠다.

서울 공식 기온은 -10.2도까지 내려갔다.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을 포함하면 수은주는 -12.9도(중구)까지 떨어졌다.

체감온도는 전국 최저 -37.5도(고성), 수도권에선 -22.8도(관악산)까지 내려갔으며, 서울의 체감온도는 최저 -17.8도, AWS를 포함하면 -22.8도(중구)로 나타났다.

이번 강추위는 중국 쪽에서 대륙 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며 -40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10일 아침에는 한파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이 -21~-5도로 예보됐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찬 고기압에 복사 냉각,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며 기온이 더 떨어지겠다"고 말했다.

이후 기온은 조금씩 상승해 12일쯤 평년(최저 -10~0도, 최고 1~8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상층 5.5㎞의 찬 공기 소용돌이가 빠져나가며 기온이 다소 올라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수치예보 모델 등에 따르면 다음 강추위는 이번 한파보다는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의 16일 최저기온은 -9도로 예보됐다. 김 예보분석관은 "상층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찬 공기를 끌어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13~1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15~16일 전라·제주에 구름대가 유입된다. 다만 이 구름이 눈·비를 뿌릴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편 7일부터 충남·호남에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는 눈은 10일쯤 그칠 전망이다. 7일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최대 29.3㎝(무주)가 쌓였다. 김 예보분석관은 "9일 밤까지 많은 눈이 강하게 내릴 것"이라며 "특히 전북 서부 최대 20㎝의 눈이 더 내릴 수 있어서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ace@news1.kr